주식시장 풍경이 참새와 허수아비 같다.

경기관련주와 대형주가 허수아비처럼 맥을 놓고 있는 반면 중소형 재료주는
참새처럼 창공을 휘젓고 있다.

환율 기아문제 등 시계가 불량한 때문이다.

그러니 "사자"세력 사이에선 "안개가 걷힐 때까지 기다리자"는 지연전술이
벌어지고 있다.

허수아비가 들판을 지려키면 춤을 춰야한다.

그러려면 바람이 불어야 한다.

여권에서 금융실명제 완화 얘기가 꼬리를 무는 것을 보면 경제회생을 향한
"대담한" 정책바람이 나올 모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