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경기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잇따르면서 LG반도체가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폭락하고 있다.

19일 증권시장에서 LG반도체는 전일대비 3천5백원 하락하며 하한가를 기록
했고 현대전자와 삼성전자도 각각 4.38%와 1.82%씩 떨어지는 폭락세를
보였다.

반도체관련주들의 폭락세는 국제반도체경기가 회복되지 못하리라는 잇단
전망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는 내년 3월로 예정했던 "윈도98" 소프트웨어
출하를 연기했다.

당초 윈도98은 64메가 D램의 수요를 늘려줄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출하
연기로 반도체업체들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또한 ING베어링증권에서 최근 반도체관련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
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것도 약세를 부추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ING베어링증권은 64메가 D램의 공급 증가 등으로 올 4.4분기 16메가 D램
가격이 당초 예상한 7.8달러에서 7달러로, 64메가 D램가격이 39.3달러에서
35.8달러로 각각 하향 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반도체업체들의 수익성도
다소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ING베어링은 현대전자의 올 주당순이익(EPS)을 1천8백82원에서 8백13원으로,
LG반도체의 주당순이익을 1천9백89원에서 6백20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64메가 D램시장의 조기진입 등으로 수익성이 다소 개선돼
주당순이익을 2천1백53원에서 2천6백45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와관련, 현대증권 이규범 기업분석팀장(한경애널리스트)은 "올해 반도체
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유상증자를 앞둔
기업들이 주가관리로 그동안 비교적 고평가된 상태였다"고 지적하고 "당분간
반도체경기의 회복이 불투명해 관련주들의 약세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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