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매물 우려가 가신 자리에 환율 불안이 채워지고 일부 외국증권사의
반도체 투자등급 하향 조정 소식이 더해져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외국인들도 은행주를 중심으로 매도공세를 지속했다.

일부 개별재료주들이 오름세를 이어갔을뿐 객장의 전광시세판도 시퍼렇게
얼어붙었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2.23포인트나 급락한 689.16을 기록,
700고지 회복도 1일천하로 끝났다.


<> 장중동향 =초반부터 환율이 달러당 913원까지 오르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주가도 약세로 출발해 하강곡선을 지속했다.

베어링증권의 반도체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는 소식이
가세해 반도체관련주에 찬물을 끼얹은 것도 지수하락의 큰 요인이었다.

또 일부 투신사에서 외수펀드관련 미매각 수익증권을 해지하면서 삼성전자와
포철의 주가를 끌어내리는데 한몫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래저래 주가는 반등다운 반등시도 한번 못해보고 추락했다.


<> 특징주 =반도체 투자등급 조정의 여파로 LG반도체가 하한가로 밀려나고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도 큰 폭으로 내리는 등 반도체관련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기아자동차에 추가부채가 있다는 얘기가 퍼지면서 기아그룹주식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대우증권이 막판에 동방페레그린증권을 창구로 2만주의 시장가 매물이
쏟아져 6천주가량의 매도잔량을 남긴채 하한가로 밀리는 등 증권주들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허출원중인 캔음료 기술을 인수검토중이라는 미래와 사람이 1백30만주가
넘는 대량거래로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며 상한가를 이었다.

동양석판도 같은 기술인수를 추진중이라는 얘기가 유포되며 초강세를
나타냈다.

전일 기관간 대량 자전거래가 있었던 한국화장품은 땅 매각과 관련한
얘기로, 한국코아는 M&A(기업매수합병) 관련 재료로 초강세를 보였다.

법정관리를 벗어나면서 관리종목에서 2부종목으로 편입된 삼선공업이
대량 거래와 함께 상한가였다.


<> 진단 =전문가들은 대형주중심의 큰 폭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점치고 있다.

다만 대형주을 앞세운 지속 상승엔 한계가 있어 보여 개별재료주 중심의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이들은 내다봤다.


<< 호재 악재 >>

<>원화환율 상승
<>ING베어링, 반도체관련주 투자등급 하향 조정
<>조지소로스, 달러당 130엔대 전망 (로이터통신)
<>일본 다이와증권, 연말께 1천만달러규모 한국전용 투자펀드 설정 예정
<>시중금리 안정세
<>한은, 거액외환거래 내용조사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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