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분석으로 진단해본 주식시장은 상승국면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추세대를 이탈했던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추세대로 복귀한데다 여러가지
기술적 지표들이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추세대를 이탈하며 급락했던 종합주가지수는 최근 며칠간
오름세를 이어가며 700선을 돌파했다.

지난 6월이후 형성됐던 추세대로 복귀하며 급락세에서 벗어난 것으로
기술적 분석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중바닥을 형성했던 지난 3월24일(607.87 장중지수 기준)과 최근 급락세의
저점이었던 671.09(9월2일)을 일직선으로 연결하면 지난 6월이후 형성된
저점추세선과 700선근처에서 마주친다.

700근처에서 상승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여러가지 기술적 지표들도 호전가능성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12일중 주가 상승일수 비율이 투자심리도는 16%(2일 상승)에서
66%(8일 상승)으로 올라섰다.

주가등락비율(ADR)도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하고 있다.

최근 25일동안 상승종목수와 하락종목수의 비율을 나타내는 ADR 상승종목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회복세를 보여 시장내부에너지가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
하고 있다.

내부매수세의 응집정도늘 나타내는 볼륨레이쇼(VR)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

그러나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못해 상승국면으로 전환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주가에 선행하는 거래량이 여전히 3천만주대를 밑돌고
있어 주가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거래량 이동평균선은 기간이 짧을수록 아래에 놓이는 역배열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종합주가지수 이동평균선도 최근 25일이동평균선이 1백50일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한데다 75일이동평균선도 조만간 1백50일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서는 등 역배열현상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이유로 증권전문가들은 거래부진속에 상승국면 전환을 모색하는
횡보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