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증시를 짓눌렀던 선물의 악령이 사라지고 추석이후 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3일 연속 상승하며 5일만에 700선 탈환을 시도했다.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보다 훨씬 많아 체감지수도 높아지는 등 증시가 점차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여줬다.

저가매수세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거래량도 3일만에 3천만주대로 올라섰다.

다만 한전이 계속되는 외국인 매물로 약세행진을 계속하며 포철 삼성전자
등 지수관련 대형주의 발목을 잡고 있어 큰 폭의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낮게 하고 있다.

<> 장중동향 =12일 주식시장은 이틀 연속 상승에 따른 경계매물로 약세로
시작됐으나 추석이후에 대한 기대감으로 곧 오름세로 돌아섰다.

보험주와 재료보유 중소형주에 미약하나마 매기가 확산되면서 상승종목이
많아져 지수상승폭이 커지며 700선 탈환을 시도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96포인트 오른 699.33을 기록했다.

<> 특징주 =한전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 싯가총액 상위 3개사의 주가흐름에
따라 증시 전체가 출렁거렸다.

후장들어 이들 종목의 낙폭이 커지면서 종합주가지수도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후장후반께 낙폭이 줄어들자 지수도 오름세로 바뀌었다.

보험주는 대부분 상승하면서 소형주 장세를 이끌었다.

국제약품은 M&A(기업인수합병)설로 3일째 상한가를 기록하고 공개매수를
둘러싸고 한동안 급락했던 레이디가구와 중원도 대량거래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 진단 =증시가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금융시장안정과 추석자금으로 풀린 돈으로 단기 금융장세를 기대할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도 이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금융시장이 여전히 불안정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어 큰 폭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 호재 악재 >>

<>산업은행 글로벌본드 15억달러 발행
<>한국금융기관 해외신인도 점차 호전
<>10월중 유상증자 2천4백72억원
<>무협, 원.달러환율 추가 상승 주장
<>우량기업, 외화대출 상환용 상업차관 허용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