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자금이 무더기로 풀려나고 있다.

돈이 풀리면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흥분하는 것이 주식시장이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금리잡기에 바쁜 이번 추석에는 금융장세를 거론하는
이가 거의없다.

과거에는 볼수 없었던 기이한 일이다.

아마도 돈이 잘 돌지 않는 대목에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이리라.

실제로 금리가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부도 공포감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러니 눈치보기 장세만 펼쳐지고 있다.

증시주변 정황을 보면 새로운 변화가 시도될 때가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