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페레그린그룹의 필립 토스 회장은 11일 동방페레그린증권의 합작파트너
로 대한종금을 인정할수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자금 동원력이
강력한 새로운 합작 상대를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필립 토스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신동방이 동방페레그린증권 지분을
매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으며 오히려 환영한다"며 "새로운 파트너
로 상당한 자본을 투자할 여력이 있는 금융기관을 비롯한 몇몇 한국기업들과
접촉중"이라고 말했다.

토스 회장은 "동방페레그린증권의 지분변동에 대해 재경원이 사전승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동방과 성원그룹의 지분 맞교환은 무효"라며
"동방페레그린증권은 앞으로 3년간 1억5천만달러에서 2억달러의 규모의
신규자본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한종금과 같은 회사가 이를 감당
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98년 12월께 한국의 증권시장이 완전히 개방되더라도 홍콩페레그린
이 1백%의 현지법인을 설립하기보다는 한국기업이 소액주주로 지분참여할수
있도록 할 것"라고 밝혔으며 "합작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사례는 한국의
자본시장에 참여하려는 외국기업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줄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홍열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