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융자잔고가 예탁금보다 6천억원이상 많은데다가 추석연휴로 신용만기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주가가 신용매입 단가보다 훨씬 낮은 종목일수록 매물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용잔고비율이 1백14%인 셰프라인의 평균 신용매입
단가는 1만8천2백8원인데 비해 현재 주가는 1만3천3백원이어서 신용투자자들
은 평균 26%의 평가 손실을 보고 있다.

또 케이아이씨의 신용평균 매입가는 4만2천5백82원이지만 현재가는 3만2천
1백원이어서 24%의 손실이 났다.

레이디가구의 경우 신용평균단가는 4만9천2백20원인데 주가는 3만4천8백원
까지 하락해 29%의 평가손실을 내고 있다.

이와함께 신용잔고비율이 1백%이상이면서도 신용평균매입단가에 비해
현재가가 크게 낮은 종목은 한주전자(평가손실 22.9%), 현대금속(19.7%),
고려포리머우선주(22%), 엔케이전선(25%), 진도물산(40%), 신화(30%) 등이다.

이와관련, 홍성태 쌍용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신용한도가 차있으면서 주가가
하락한 종목들의 경우 담보부족에 따른 반대매매로 매물부담이 우려된다"며
"전반적으로 신용잔고가 높은 준인데 비해 에탁금은 줄어들고 있어 중소형주
의 수급불균형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