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대표 김동녕.자본금 31억원)은 미국령 사이판에 생산기지를 갖추고
미국 유명 브랜드인 Levi''s나 Limited, Gap 등에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으로 수출하는 의류업체이다.

경방 대농 일신방직 등으로부터 원사를 조달한뒤 국내에서 편직 염색 가공
과정을 거쳐 원단을 생산, 사이판에서 의류로 만들어 수출하는 형태이다.

미국 자치령에 공장을 두고 있어 관세및 수입물량할당제(쿼터제)의 적용을
받지 않으며 생산성도 뛰어나다.

지난 90년이후 연평균 30%이상씩 매출이 증가했으며 올 상반기에도 매출
3백3억원(전년동기대비 47.8% 증가), 순이익 15억원(20.0%)을 기록하고 있다.

사이판에 생산라인 5개를 증설해 11월부터 본격 가동하고 미국경기의 호황
으로 매출이 늘어나 올해말까지 매출 6백억원(21.2%)과 순이익 30억원
(1백22.2%)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 가좌동소재 공장부지(4천2백평.장부가 11억원)는 공시지가가 90억원
에 달해 자산재평가시 대규모 평가차액 발생이 예상되며 사이판 현지법인
(지분율 1백%)도 지난해 2백79만달러의 이익을 내는 등 자산가치가 우량하다.

또 부채비율이 1백24%로 낮고 유보율은 3백2%로 높아 재무구조도 안정돼
있다.

지난 82년 설립해 93년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이 회사는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납입자본이익률 등 공개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내년중 대규모 유상증자
를 실시한뒤 기업공개에 나설 계획이다.

한세실업의 코스닥시장 주가는 3만1천원대를 보이고 있는데 올해 예상실적
및 성장성을 감안하면 비교적 저평가돼 있다고 주간증권사는 지적하고 있다.

최근들어 일부 투신사들의 매수에 힘입어 비교적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