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이 신용잔고액에 훨씬 못미치는 수급불균형으로 당분간 큰 폭의
주가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8일 대우증권은 지난 90년이후 고객예탁금이 신용잔고금액에 못미쳤던
기간의 주가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중 단 한번의 주가상승이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90년초의 경우 고객예탁금이 신용잔고에 역전되면서 900포인트였던
종합주가지수가 500포인트 수준으로 하락했다.

91년 5월에도 700선이었던 종합주가지수가 고객예탁금과 신용잔고간 역전
으로 5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으며 92년에도 고객예탁금이 줄어들었던 두차례
모두 종합주가지수가 하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7월말 고객예탁금이 신용잔고보다 줄어든 이후 올해 1월까지
종합주가지수는 19%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7월10일 고객예탁금이 신용잔고금액에 역전된 이후
종합주가지수는 8일까지 8.5% 하락했다.

반면 고객예탁금이 신용잔고를 앞질렀던 92년 9월부터 95년까지는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 대세상승기였다.

대우증권 정동배 투자분석부장은 "현재 고객예탁금이 신용잔고액보다
6천여억원이상 적어 증시자금의 수급불균형이 심화됐다"며 "고객예탁금과
신용잔고의 격차가 어느 정도 해소된 이후에야 큰 폭의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승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