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부터 레이디가구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중원의 이재희(56) 사장은
회사가 보유중인 한솔PCS의 지분 1%(80만주)를 공개매수자금으로 쓸 계획이며
공개매수 철회는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95년 컨소시엄으로 출자한
한솔PCS 지분을 오는 10월중에 주당 2만원에 팔 계획이며 이를 통해
1백60억원의 공개매수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개매수에 필요한 자금은 약 2백40억원이며 한솔PCS지분 매각자금 1백60억
원과 약 60억원의 은행차입금, 개인자금 등으로 매수자금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사장은 "중원이 이미 공개매수자금을 확보한데다 공동보유자인 두양산업은
부산지역의 상당한 재력가이며 대성주유기도 내실있는 회사여서 자금압박이나
레이디가구측과의 협상으로 인한 공개매수 철회는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공개매수 강행의지를 분명히 했다.

공개매수 동기에 대해 이사장은 "부품 납품관계가 있는 신합정밀 일풍전자
디아시 제이콥통상이 자금사정이 어려워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레이디가구
주식을 결제대금으로 받았다"며 "보유주식이 많아지자 8월초부터 공개매수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사장은 "중원은 컴퓨터 유통부문을 확대하고 있어 올해 매출액은 4백억~
5백억원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며 "공개매수가 성공하면 레이디가구의
중저가가구제품을 사무용 또는 산업용으로 연결시키는 것을 구상중"이라고
덧붙였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