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가위엔 개기월식이 예정돼 있다.

보름달이 중천에서 사라질 운명이다.

그러나 지구 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것도 잠시뿐 곧 본래의 모습을 되찾게
된다.

그것은 순리이자 대세이다.

주식시장에서도 순리와 대세는 아무도 거스를수 없다.

기아사태로 난리를 쳤던 지난 8월에도 수출신용장 내도액은 두달만에
증가세로 반전됐다.

어찌보면 환율 금리 기업부도 같은 것은 경기의 그림자일수 있다.

주식시장의 개기월식도 추석을 고비로 지나가는 것은 아닐까.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