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그룹이 쌍용제지를 매각할 계획이어서 쌍용양회와 쌍용이 8백억원이상의
특별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쌍용제지의 대주주인 쌍용양회는 쌍용제지
2백29만5천주(28.9%)를, 쌍용은 22만3천주(2.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쌍용제지 주식의 평균취득단가는 쌍용양회가 7천6백원, 쌍용이 7천5백원
이어서 주당 4만원에 매각할 경우 쌍용양회는 7백43억원, 쌍용은 72억원의
특별이익이 각각 기대된다.

쌍용그룹은 현재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쌍용제지를 매각키로 하고 미국의
생활용품사인 P&G사와 킴벌리클라크사 등 2개 업체와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

주당 매매가격에 대해서는 쌍용그룹이 주당 4만2천원을 제시하고 P&G는
3만8천원, 킴벌리클라크는 4만원을 각각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당초 종이기저귀 국내시장 점유율이 뒤지는 P&G사가
쌍용제지 인수에 적극적이었으나 킴벌리클라크가 인수에 나서면서 새롭게
가격협상이 진행중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초 쌍용제지와 지분관계가 있는 스카티를 인수한 킴벌리클라크로서는
세계시장 라이벌인 P&G에 맞서기 위해 이 제휴관계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