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투자일임계약을 맺을때 다른 투자유가증권과 분리해서
회계처리를 할수 있도록 투자자문회사들이 관계기관에 건의키로 했다.

4일 투자자문회사 기획관리부서장들은 긴급모임을 갖고 투자일임업의 주요
고객인 기관투자가들이 회계처리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현재 투자일임업의 주요고객은 은행 보험 종합금융회사 상호신용금고 등
주요 기관투자가이며 이들은 일임계약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을
일일이 종목명을 표시해가며 회계처리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문사들은 각 기관들이 유가증권계정중 별도의 소계정으로
투자일임계약 유가증권이라는 계정과목을 신설해 한꺼번에 일임자산을 표시
할수 있도록 증권감독원 은행감독원 보험감독원에 건의키로 했다.

대우투자자문의 동일권 기획관리부장은 "투자일임계약을 맺고 나면 고객이
아닌 자문사가 운용주체가 되므로 고객인 기관들은 한꺼번에 일임계약자산만
표시하면 된다"며 "현재 투자일임업을 영위하고 있는 대우 대유 산업 동아
국제 등 전업자문사들의 의견을 모아 이같이 건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