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이 이어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하향추세선을 이탈했다.

이에 따라 기술적 분석가들은 이전보다 급격히 떨어지는 새로운 하향
추세선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약세장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엘리어트 파동이론을 들어 종합주가지수 680선이 주가 하락을 막아줄수
있는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종합주가지수는 환율 불안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로 급락하면서
지난 6월17일 792.29(종가 기준)이후 형성된 하향추세선을 벗어났다.

당초 하락국면에서 단기저점들을 연결한 하향추세선은 710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더욱이 710선은 올들어 몇차례 단기고점들을 형성한 지수대로 강력한
지지선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햐향추세선이 무너지자 증권전문가들은 680선을 새로운 지지선으로
내다보고 있다.

엘리어트파동이론은 상승후 이어지는 하락은 이전 상승폭의 61.8%정도
밀린뒤 반등을 모색한다고 경험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지난 3월24일 607.87(장중지수 기준)에서 6월18일 799.54까지 오른 것을
하나의 상승기로 보고 상승폭의 61.8% 정도 하락하는 지수대는 680대가 된다.

최근 며칠간 장중등락을 거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680포인트에서 반등하거나
밑으로 내려갔다가도 다시 올라서고 있는 점도 680선이 지지선으로 작용
하리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그러나 반등폭은 상당히 제한적 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초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710선이 이번에는 주가 상승을 가로막을
저항선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간주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과 5월에도 상승을 모색하던 주가는 710대에서 번번이 좌절했다.

기술적 분석은 경험적인 예측에 불과할뿐 또다시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는 설명이다.

<정태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