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관련 차익매도거래와 외국인의 외주펀드 환매요청으로 주가반등에
찬물을 끼얹었다.

9월말 선물지수가 하룻만에 1.3포인트 하락, 현물지수를 밑돌자 현물주식을
팔고 선물을 사는 현물매도차익거래가 후장들어 대량 발생했다.

외국인들의 경기관련주 매수와 함께 해태 쌍용 등 낙폭과대주의 상승으로
안정분위기를 찾아가던 "차익매도거래" 기습으로 이틀연속 상승에 실패했다.

그 결과 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15포인트 하락한 688.63을 기록
했다.

상승종목수(4백2개)가 하락종목수(3백86개)를 앞질렀으며 상한가종목은
60개였다.

<> 장중동향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개장초 약세로 출발한 종합주가
지수는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 정부의 강력한 외환시장개입
증시부양책 등에 대한 기대감이 어우러지며 상승세로 반전됐다.

전일 "근로자의 날"로 휴무였던 미국계 투자자들이 일부 대형주를 집중
매수, 상승폭이 커졌다.

그러나 선물관련 차익거래매물이 쏟아지면서 결국 후장 동시호가에서
약보합으로 끝났다.

<> 특징주 =포철이 후장마감 동시호가에서 매도차익거래매물이 나와
2천1백원 급락했다.

삼성전자도 후장 막판에 1만여주가 쏟아지면서 1천8백원 하락했으며
현대자동차도 8백원 내렸다.

LG화학 대한항공 유공 등 경기관련대형주가 전반적인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지수관련주인 한전은 6일만에 외국인 순매수(27만주)가 유입돼 대량
거래속에 1천1백원 올랐다.

낙폭이 컸던 현대전자 LG반도체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쌍용제지 피인수설이 나오면서 쌍용그룹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쌍용자동차는 고급승용차 체어맨 출시를 앞두고 이날 1백26만주(거래량
1위)가 거래되며 상한가에 진입, 눈길을 끌었다.

쌍용제지와 쌍용정공도 상한가에 진입했다.

낙폭과대주인 해태그룹주도 해태전자 해태유통이 상한가를 터뜨리는 등
초강세였다.

그룹계열에서 분리되는 기산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중원 한국코아 세진 레이디가구 등 대부분 재료보유주가 하한가로
밀렸다.

<> 진단 =원화환율과 금리가 보합권에 머무르고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주춤하는 등 시장분위기가 다소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외환시장과 금리의 불안요인이 아직까지 상존해있어
현금비중을 높이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있다.


<< 호재 악재 >>

<>증시안정대책 발표 임박설
<>일부 우량주에 외국인 매수세 유입
<>선물차익거래 관련 주식 매도 증가
<>한국은행, 시중은행및 종금사에 RP 자금 지원
<>동남아 주가 상승세로 반전
<>정부, 외환시장 개입 지속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