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암산업(대표이사 노시청)은 지난 75년 설립된 회사로 전자부품인
트랜스포머와 트랜스포머의 재료인 페라이트코아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조명사업에도 새로 진출했다.

이 회사 매출의 76%를 차지하고 있는 트랜스포머(전류변환장치)는 전자제품
의 가장 기초적인 부품으로 전기가 들어올 때 자성을 발휘하고 전기가 들어
오지 않을때 자성이 없어지는 특성을 갖고 있어 각 부품에 전류를 고르게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트랜스포머는 대표적인 노동집약적 상품으로 국내 임금수준의 상승과 원재료
가격인상 등으로 국내 생산품의 경쟁력을 갖추기가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임금부담이 적은 중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했고 국내
에서는 품질검사 과정만을 거쳐 공급하고 있다.

이 제품 대부분은 대우 삼성 LG 등 대형업체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함께 이 회사는 트랜스포머의 원재료인 페라이트계 코아도 생산하고
있다.

이 제품은 다른 종류의 코아에 비해 고주파영역에서도 성능을 잘 발휘하고
경제성도 높아 자성재료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보암산업은 또 조명사업 분야에도 신규 진출했다.

올해초 미국에서 특허를 취득한 3파장 기술을 적용한 형광등인 데코램프를
올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보암산업은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15억원에서 36억원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4백3%에서 2백23%로 낮췄고 유보율은
82%다.

입찰주간사인 조흥증권은 이 회사가 지난해말 기준으로 국공채 28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외상매출금 24억원은 모두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유동성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3년간 평균 22.1%의 안정적인 외형성장을 보였다.

올해에는 2백94억원의 매출에 29억원의 경상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간사인 조흥증권은 등록후 주가를 6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보암산업 입찰의 최고단가는 3만8천원이고 최저가는 1만5천7백원이다.

또 1인당 청약한도는 1천4백주이며 8, 9일 이틀동안 조흥증권 각 지점에서
입찰이 가능하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