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과 9일 이틀동안 입찰을 실시하는 한국통신 비비컴 보암산업 등
3개사의 회사내용과 입찰내역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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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은 "코콤"이라는 상표로 잘 알려진 비디오폰 제조업체이다.

매년 30%이상의 고속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비디오폰 생산량은 세계 최대
이다.

앞으로는 디지탈카메라 디지탈CCTV 등 멀티미디어제품에 주력, 2000년에는
이 부문 매출이 90%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회사부설연구소의 30여명 연구인력이 멀티미디어 관련제품 개발에
전력하고 있다.

이미 차세대 주력제품이 될 것으로 보이는 디지탈카메라를 국내기업중
최초로 개발, 니콘(일본)에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수출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디지탈카메라는 2000년에 세계 수요가 3천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일본에서만 올 상반기중 1백20만대가 팔린 차세대 제품이다.

한국통신은 또 디지탈 칼라CCTV를 세계에서 2번째로 개발, 제품화하는 등
향후 멀티미디어부문의 매출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주간증권사인
대신증권은 분석했다.

이 회사는 은행과의 당좌거래가 전혀없을 정도로 재무구조가 탄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볼때 부채비율이 92.85%로 동종업체평균(1백88%)의
절반을 밑돌고 있고 금융비용 부담율도 1.57%에 불과하다.

대신증권은 이같은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보다 45%가량 늘어난 6백억원에 육박하고 순이익규모도 72% 증가한 3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수출과 내수가 비슷한 규모인 한국통신은 94년 1천만달러 수출탑을 수상
했으며 95년에는 모범중소기업으로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입찰가는 당초 예정보다 하향 조정돼 최고 3만8천원, 최저 1만5천3백원으로
결정됐다.

대신증권은 등록후 주가를 5만원이상으로 예상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