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달러환율이 900원을 넘어서면서 외국인들은 환차손을 우려해
매도세로 돌아서고 있다.

900원대의 환율은 과거 최고치의 수준이어서 한국의 수출경쟁력이 최저
수준에 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어느선에서 환율이 안정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향후 수출과 경기회복
등에 의해서 결정될 것이지만 한국인의 노력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환율 조정은 여러 가지의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제품이 일본과
해외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엔화의 약세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때 장기적으로는 향후 대일경쟁력 회복에 노력이 요구
되며, 단기적으로는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지 않으며 국제경쟁력이 있는
섬유를 비롯한 일부 수출제품은 상당한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