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당국의 증시부양책 등 정책변수가 없는 한 주식시장은 조정국면을
이어가리라는게 이번주 주식시장에 대한 증권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제동향이나 증시 주변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하락을 저지할 지지선이
어디쯤 형성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추석이후 자금시장의 난기류가 어느 정도 걷히면서 소폭이나마
회복되는 9월 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 증시 전망 =동남아시아 외환위기에서 촉발된 주가 하락은 국내에마저
불안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일부 홍콩계 헤지펀드들이 동남아시장에 이어 한국에서도 철수하면서
현대전자 LG반도체 등 반도체주와 은행주를 투매하고 있다.

외국 언론에서 조차 한국에 대한 환투기로 원화가 폭락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기아그룹 사태에서 촉발된 자금시장의 난기류는 정부의 안정화대책에도
불구하고 사그러들지 않으며 재무구조 부실기업의 주가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

증시 내부적으로도 사정은 좋은 편이 못된다.

신용융자잔고는 3조원대를 넘어서는데 고객예탁금은 2조8천억원대에
머물러 있다.

대형주 소형주 가리지않고 투매현상마저 나타날 조짐이다.

"기아사태의 해결이 없는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이승용 동원증권
투자분석부장)는 지적이다.

<> 기술적 반등 기대 =1차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710대가 무너지며 증권
전문가들은 680대를 다음 지지선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3월24일 607.87(장중지수 기준)에서 6월18일 799.54까지 상승폭의
61.8% 정도 조정받는다면 680포인트대에서 하락을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가지수와 25일이동평균선간 차이를 나타내는 이격도나 투자심리도 등
기술적 지표들은 바닥권임을 나타내고 있어 일부 전문가들은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 투자전략 ="떨어지는 칼날은 잡지말라"는 증시격언대로 주가바닥국면을
예상한 선취매에 나서지 말 것을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또한 투매에 편승하기보다는 투자위험을 줄이는 쪽에 관심을 두도록 추천
하고 있다.

관망자세를 유지하며 핵심우량주의 중장기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바람직
하다는 지적이다.


[[[ 시장주변 주요재료 점검 ]]]

<< 호재 >>

<>기술적 지표 바닥권-반등 시사
<>정부 추가적인 증시부양책 기대
<>통계청 9~10월중 경기저점 전망
<>실세금리 하락세

<< 악재 >>

<>국내 외환및 자금시장 난기류 지속
<>외국인 매도세
<>투자 불안심리 확산
<>일부 기업 자금악화설
<>외국언론 한국 환투기 가능성 보도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