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과 대한투자신탁이 오는 9월1일 종가를 기준으로 회사재산으로
사들인 고유주식의 평가손 1백%를 결산에 반영, 장부가를 현실화한다.

대투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9월1일을 기준으로 평가손을 모두 결산에
반영키로 결의했다.

당초 8월말을 기준일로 평가손을 계산하려 했으나 말일이 휴일이어서
기업회계준칙에 따라 다음날 종가를 기준으로 반영하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대투는 이번 평가손 반영과 함께 현금으로 확보된 미매각수익증권
5천억원으로 차입금을 상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투도 29일 이사회를 열어 대투와 함께 평가손을 전액 결산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처럼 이들 투신이 평가손을 반영하기는 평가손이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
89회계년도 이후 8년만이다.

한투와 대투는 지난 89년 12월12일 주가부양책의 하나로 은행자금을 지원
받아 1조원씩의 주식을 사들인뒤 주가 하락세가 이어서 평가손을 안게 됐다.

지난 7월말 현재 한투와 대투의 고유주식규모는 1조6천6백99억원과
1조4천7백85억원으로 이중 평가손부분인 8천2백90억원과 7천4백24억원이
적자요인으로 잡히게 된다.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