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덕전자(사장 윤학범, 자본금 67억원)는 국내 카드리더기 시장의 74%를
장악하고 있는 업계 선두주자.

주요 생산품은 마그네틱및 IC카드를 읽는 자동인식기기제품.

연구개발인력이 총 90명으로 종업원의 30%를 차지하며 매출액중 10%를
연구개발비로 투자, 우수한 기술력을 자랑한다.

지난 87년 설립돼 최근 몇년간 연50%이상의 고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실적은 매출 1백3억원, 경상이익 1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올해 전체로는 지난해보다 39% 증가한 4백억원의 매출액과
1백57%가 늘어난 36억원의 경상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하반기에 매출의 3분의 2가 집중되기 때문.

지난해에는 부산시의 "하나로 교통카드" 시스템 공급업체로, 서울을 제외한
전국버스사업조합의 버스카드시스템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올 하반기 중에는 부산 하나로카드 시스템사업에 따라 49억원이 유입될
전망이다.

또 대구버스조합과 버스카드시스템을 공급키로 이미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교통카드시스템 분야에서만 향후 1백20억원정도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도 98년부터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지역의 버스사업자들도 교통카드
시스템사업을 실시할 것으로 보여 매출신장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내년부터 IC전자주민카드를 도입할 예정이어서 수혜가 전망
된다.

경덕전자는 지금까지 한국통신에 IC카드리더기 2천대를 공급한바 있어
IC카드 인식기술을 확보해 놓은 상태.

해외 진출도 두드러진다.

지난 94년 조립공정의 과다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중국 심천에 마그네틱
카드리더 조립공장을 건설,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인건비 상승에 대비, 저부가가치 조립제품 조립공장은 될수 있는 한
조기에 중국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국내 생산시 인건비를 비롯한 매출 원가율이 73~74%에 달하나 중국에서는
50%안밖으로 훨씬 유리하다는 것.

지난해에는 중국 천진시 우전부와 카드식 공중전화기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3년간 총 3천만달러어치(9만대)를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올해중 1차분 4백50만달러(5천대)의 신규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중국 광주시와 태국과도 카드식 공중전화기 수출을 타진중이다.

중국 외에도 지난 90년부터 유럽 미주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지역에
약 25개의 대리점을 설치,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무구조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부채비율이 지난 95년 2백28%에서 지난해에는 1백83%로 낮아졌으며 반면
유보율은 같은 기간동안 12%에서 68%로 높아졌다.

<김홍열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