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일전자통신(사장 박기복)은 수도권지역 무선호출사업자인 서울이동통신의
모태가 되는 회사로 지난 79년 전화교환기용 플라스틱제품 생산업체로
설립됐다.

이 회사는 서울이동통신의 지분을 3.9%만 보유하고 있지만 두회사의 대주주
(이봉훈 회장)는 동일인이다.

지난 5월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이 회사는 80년대에 한국통신에 대한 유선
통신장비 납품을 계기로 성장기반을 다졌고 90년대들어 무선통신장비 생산
으로 새로운 도약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무선통신장비를 서울이동통신에 납품하기 시작한 지난 94년에 매출액과
경상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백%와 2백59% 상승했다.

이 회사가 생산하고 있는 유선통신 장비는 전자교환기용 플라스틱 제품과
한국통신에 납품하고 있는 가입자 시설집중운용보전시스템(SLMOS) 등이며
무선통신장비로는 CT-2(발신전용휴대전화) 기지국과 단말기, 무선호출기
등이 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유선통신장비의 매출비중이 57%를 차지하고 있고 무선
통신장비가 33%정도이다.

무선통신장비의 매출비중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서울이동통신으로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있어 이 분야가 향후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에는 무선통신장비의 매출비중이 6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CT-2 장비납품이 본격화된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 매출액보다
높은 3백15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고 경상이익도 지난해 전체(7억9천만원)
보다 많은 13억5천만원을 기록했다.

또 자금흐름도 원활한 편이다.

한국통신에 납품하는 부분은 계약액의 30%를 선수금으로 받고 있고
서울이동통신 장비납품은 1주일뒤 현금으로 지급받고 있다.

또 차입금 가운데 73%가 장기자금인데 대부분이 공업발전기금 통신진흥기금
등 정책자금이어서 매출액 대비 이자비용인 금융비용 부담율이 1%대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함께 서울이동통신이 향후 고속무선호출, 양방향 무선호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고 음성서비스 분야에서도 협대역PCS(개인휴대통신)
분야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어서 두일전자통신도 안정적인
매출처를 기반으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이 회사는 올해 CT-2 장비분야에서만 4백억원이상의 매출액을 올리며 올해
전체적으로는 8백억원의 매출에 45억원의 경상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남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