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은행 증권 등 기관투자가는 전체 상장주식의 31.2%를 소유하고 있으나
실제 매매에서는 17%선에 머물러 증시안정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관투자가에 대한 다양한 규제에 따른 것이어서 자산운용 등에 대한
각종 규제를 시급히 완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4일 증권거래소는 기관투자가의 증시비중은 지난해말 현재 보유는 31.2%,
거래는 16.3%(매수기준.매도는 17.3%)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52.3%)이나 영국(63.0%) 등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

반면 개인들은 상장 주식을 34.3% 보유하고 있으나 매매에서는 75.1%나
차지해 증시에 대한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유경 증권거래소 부장은 "자산운용에 대한 규제와 주가하락시 인위적인
매입 지시 등으로 기관투자가가 제기능을 상실하고 거액의 영업손실을 입고
있다"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한 만큼 자산운용 등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규제감독도 자율규제로 전환해 기관투자가 역할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찬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