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분석으로 진단해본 주식시장은 조정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 3월이후 형성됐던 주가지수 상향추세선이 지난달 중순 붕괴되며 하향
추세선이 새로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6월17일 792.29(종가 기준) 이후 단기고점들인 781.70(7월4일)과 765.07
(8월11일)을 직선으로 연결한 고점추세선과 단기저점들인 738.43(6월27일)과
725.98(7월22일)을 일직선으로 연결한 저점추세선이 평행선을 그으며 동반
하락하고 있다.

하향추세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주가 조정이 더 이어질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기술적 분석가들은 주가 하락을 막을수 있는 지지선이 어느 수준에서
형성될 것인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1차 지지선으로 올해 들어 몇차례 단기고점들을 형성한
710포인트내외를 예상하고 있다.

즉 1월20일의 718.46(종가 기준)이나 2월15일의 722.32, 그리고 5월2일의
706.10 등 단기고점들이 몰려있는 710선 내외에서 지지선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지지선 형성을 위해서는 거래량이 뒷받침돼야 한다.

상승세를 보이던 거래량 25일 이동평균선은 최근들어 하락반전하고 있다.

만일 거래가 늘거나 하향세가 저지되지 않으면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물론 상승반전에 대한 기대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상승추세선과 달리 하락추세선의 기울기(하락폭)가 완만하며 주가지수 25일
이동평균선(742포인트대)이 주가 하락을 막아줄 든든한 지지선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다.

외국인 한도 확대를 앞두고 거래가 늘어나면서 주가도 상승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