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전액 잠식으로 조흥은행의 관리를 받고 있는 진흥기업이 비상장회사인
부산고속버스터미널을 오는 12월15일 흡수합병한다.

진흥기업은 21일 부산고속버스터미널(대표 김병호)과 흡수합병계약을 맺고
이사회에서 합병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진흥기업은 합병을 승인받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오는 10월13일 열 계획
이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수 있다.

합병비율은 1대 2.66661로 합병기일에 부산고속버스터미널의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에 대해 1주당 진흥기업주식 2.66661주를 교부한다.

진흥기업은 이번 합병으로 자본금이 2백40억원에서 7백73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부산고속버스터미널(자본금 2백억원)은 지난 6월말 현재 자산이 1천1백34억
원이고 상반기중 매출액이 2백69억원, 순이익은 5억원이었다.

이번 합병을 위해 자산재평가를 실시, 6백80억원의 재평가차익을 얻기도
했다.

박찬호 진흥기업 상무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백화점 예식장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부산고속버스터미널과 합병하게 됐다"고 밝혔다.

< 홍찬선.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