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불안으로 주식시장이 침체되면서 고객예탁금 3조원선이 위협받고
있다.

반면 신용융자잔고는 3조3천억원대로 꾸준히 늘어나 증시자금 사정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고객이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 증권사에 맡긴 고객
예탁금은 지난 2일 2조9천9백억원대로 감소한후 12일 3조1천5백억원대로
늘어났으나 이후 주가 하락으로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고객예탁음은 19일 현재 3조2백73억원으로 1주일사이에 1천3백억원이 빠져
나가 3조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반면 신용융자잔고는 이 기간중 5백억원 가까이 증가한 3조3천3백억원으로
고객예탁금과 신용융자간 격차가 3천억원 이상으로 벌어졌다.

한편 고객들이 주식을 산후 대금을 납부하지 않은 미수금은 1천3백억원대를
유지, 약세국면에서 악성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현승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