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회사들은 올 상반기중 경기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로 광고선전비 지출을
크게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거래소는 12월 결산 상장법인중 금융기관과 결산기를 바꾼 회사
등을 제외한 5백22개사들이 올 상반기중 지출한 광고선전비는 1조2천7백13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백12억원(1.7%)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4%나 증가해 광고선전비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8%에서 0.71%로 하락했다.

회사별로는 LG전자가 전년동기보다 14.2% 늘어난 8백17억원을 광고선전비로
지출, 1위로 올라섰다.

대우자동차판매는 59억원에서 4백20억원으로 무려 7.1배나 늘어나며 5위에
올랐으며 대우도 34.2%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1위였던 삼성전자는 37.6%나 줄어든 6백78억원에 그쳐 2위로
밀렸다.

LG화학(5.9%) 대우전자(6.2%) 기아자동차(1.1%) 등도 광고선전비 지출이
감소했다.

매출액대비 광고선전비가 높은 회사는 일경통산(13.18%) 거평패션(12.99%)
한국화장품(12.96%) 한올제약(12.70%) 등이 상위에 올랐다.

업종별로는 제약의 광고선전비 비율이 5.66%로 제일 높았으며 음식료(3.26%)
통신(2.1%) 목재.종이(1.65%) 섬유.의복(1.12%) 등이 그뒤를 이었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