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낙폭이 큰데다 환율 및 자금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외국인 한도
추가확대 얘기가 전해지면서 주가는 7일만에 반등물결을 일으켰다.

전장마감 무렵부터 핵심우량주들이 반등세의 선두에 나서고 금융주들이
오름세에 가세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오름세였고 증권주와 보험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수영향력이 큰 우량주들의 상승으로 종합지수는 올랐지만 내린 종목들도
많아 오른 종목수와 엇비슷한 모습이었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4.94포인트 오른 746.23을 기록, 모처럼
반등장세를 연출했다.

거래량도 차츰 되살아나는 양상이었다.

<> 장중동향 =기관들의 관망세속에 약보합권으로 출발한 시장은 내림세를
지속했지만 전장 마감무렵에 일부 기관들과 투신사 외수펀드에서 우량주에
대한 집중적인 매수주문을 내면서 반등흐름을 나타냈다.

후장들어서도 속등하던 실세금리가 멈칫하고 환율 오름세(원화 약세)도
주춤해진데다 10월중 외국인 한도를 5%포인트 늘릴 것이라는 소식에 힘입어
종합지수는 8포인트나 치솟기도 했다.

이어 지수750선에 걸친 경계매물과 함께 한도 확대방침에 대한 당국자의
부인얘기가 이어지며 반등세가 한풀 꺾인채 장을 마감했다.

<> 특징주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핵심우량주들이 뚜렷한 오름세를 보여
전장에서 약세를 나타냈던 삼성전자 포철 SK텔레콤 등이 일제히 큰폭으로
상승했다.

증권주를 앞세운 금융주들도 강세로 돌아섰다.

기업인수합병(M&A) 관련 모나리자 영남종금과 실적호전을 앞세운 대동전자
닉소텔레콤 태창 캠브리지 등이 초강세를 보였다.

반면 단기급등했던 한국코아와 남성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 진단 =단기급락에 따른 자율반등이든 금리 및 환율안정에 따른 외부요인
에 의한 상승이든간에 일단은 종합지수 740선이 단기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시장전문가들의 견해다.

다만 지수 750선에 걸친 매물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반등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이들은 내다봤다.

<< 호재 악재 >>

*한은, 은행권에 1조6천억원 추가지원(RP, 통화채 통해)
*정부, 10월중 외국인 한도 확대 5%포인트 추가 확대방침
*한투, 외국인 한도 확대 대비해 주요종목 집중매수 계획
*상장사 환차손 2조원 상회
*실세금리및 환율 상승세 멈춰

<손희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