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의 걸림돌이었던 재고자산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대우경제연구소는 18일 12월 결산 상장회사 4백99개사(금융업, 관리대상,
자료미제출 제외)의 재고자산은 6월말 현재 40조4천8백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의 재고자산 증가율 18.1%보다 10.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이에 따라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재고자산 부담률도 14.6%에서 14.1%로
0.5%포인트 떨어졌다.

재고자산 부담률 하락은 앞으로 기업의 생산활동이 활발해질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국내경기가 하반기부터 불황에서 탈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제조업의 6월말 재고자산이 26조8천3백59억원으로 6.6% 증가, 지난해
6월의 제조업 재고자산 증가율 20%보다 훨씬 낮아져 앞으로 제조업 생산활동
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내에서는 중소기업의 매출액대비 재고부담률(16.9%)이 대기업(12.6%)
보다 훨씬 컸다.

업종별로는 석유정제(28.1%) 의복(25.3%) 기계(19.8%) 소매(19.4%) 피혁신발
(15.4%) 자동차및 부품(14.5%) 등이 전체 평균보다 높은 재고자산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석유(<>1.0%) 1차금속(<>12.0)은 재고자산 절대액이 감소했으며
고무프라스틱(2.6%) 가구 기타제조(3.2%) 등은 증가율이 낮았다.

회사별로는 부산산업 한일이화 진성레미컨 삼성라디에터 일성 등이 매출액
대비 재고자산비율 3%미만에 머물렀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