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시장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곳곳에서 빚 독촉이다.

정부는 내년 3월까지 6조7천억원이나 되는 30대 그룹 계열사의 빚 보증을
해소하라는 독촉장을 보냈다.

은행권은 "여신 선진화"란 이름으로 당장 내달부터 기업을 선별해 신규
대출을 중단키로 했다.

돈을 꾸어올 곳은 없고 예금마저 단기 고금리 상품으로 빠져나가는 종금사는
도산위기로 몰리고 있다.

이런 식의 빚 독촉은 결국 기업 도산만 앞당길뿐 결코 구조조정 정책이라고
할수 없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