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 원지가격의 인상으로 신대양제지 영풍제지 등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증권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골판지 원지업체의 도산과 수출증가에 따른
재고감소로 지난 4월에 t당 25만원까지 하락했던 골판지 SK원지(표면용지)
가격이 7월에 28% 오른 32만원을 형성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골심지로 사용되는 S원지는 올해초 16만원에서 7월에 22만원으로 37%이상
올랐다.

이에따라 골심지 전문업체인 신대양제지는 생산능력을 1백%이상 늘렸기
때문에 올 하반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신대양제지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3백91억원의 매출에 12억4천만원의
경상이익을 내 이익폭이 지난 반기보다 절반이상 줄었지만 하반기에는 가격
인상에 따라 8백억원의 매출(전년대비 68% 증가)에 30억원이상의 경상이익
(전년대비 26% 증가)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6월 결산법인인 영풍제지도 "올해 5백49억원의 매출(전년대비 10% 증가)
을 냈고 경상이익은 지난해 22억원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내년 결산기에는 원지가격 인상과 감가상각비 축소 등으로 올해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최기림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과장은 "골판지 원지의 재고가
올 1월에 9만8천t에서 5월에는 6만8천t으로 줄어들었고 수출 호조세가 이어져
내년까지 원지가격 강세가 지속돼 관련업체의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