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외국인간 장외시장(OTC) 프리미엄이 사상 처음으로 SK텔레콤보다
높게 형성되는 등 큰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아사태를 전후해 38%였던 삼성전자의 OTC프리미엄
은 이날 52%까지 올라왔다.

반면 이날 SK텔레콤은 48%, 포항제철은 35%의 프리미엄을 형성했다.

삼성전자가 SK텔레콤보다 OTC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와관련, 쌍용투자증권 국제영업부 관계자는 "기아파문 이후에도 삼성전자
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한데다 최근에는 팔자물량을 찾기 어려울 정도"
라고 말했다.

그는 "D램가격이 최저수준인 5달러대로 하락했지만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벗어나고 있다는 외국인들의 투자판단이 삼성전자 프리미엄을 띄워 올리고
있다"고 풀이했다.

반면 SK텔레콤은 통신시장의 경쟁이 격화될 것이란 전망으로, 포항제철은
한보철강 자산 인수에 따른 부담 때문에 OTC프리미엄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
되고 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