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가에 효자노릇을 해온 엔화가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까.

BOA(뱅크오브아메리카) 레먼브라더스 야마이치증권 등 세계적인 금융기관들
은 엔.달러환율이 앞으로 6개월간 달러당 1백14엔선에서 안정을 보이다
1년이후엔 1백10엔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로이터통신은 전세계 은행 증권 등 55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4~5일 실시한 "엔.달러환율 전망" 설문조사에서 향후 6개월후 엔.달러환율은
달러당 1백13.8엔, 1년후 환율은 1백10.8엔으로 전망됐다고 보도했다.

1년후 엔.달러환율과 관련, 달러당 1백10~1백15엔으로 전망한 기관은 BOA
닛코은행 등 29개로 절반을 넘었으며(52.7%) 1백10엔 밑으로 내다본 기관도
야마이치증권 서독일은행 등 14개 기관(25.5%)에 달했다.

반면 메릴린치 영국현지법인(달러당 1백27엔)과 ABN암로 영국현지법인
(1백23엔) 등 2개 기관은 1백20엔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관련, 증시관계자들은 "한때 엔화 약세 보고서가 나돌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기도 했지만 다수론의 전망대로 지속적인 엔화 강세가 이어진다면
주가 상승에 적잖은 힘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