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안정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750대를 회복했다.

기아그룹 부도유예 파문에서 촉발된 갖가지 장외악재가 대부분 주가에
반영돼 하락국면이 마무리됐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

기아그룹 쌍용그룹주가 강세를 보였고 블루칩도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거래량은 3천3백만주대로 안정적인 가운데 종목장세가 재연됐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6.66포인트 오른 752.01로 마감, 지난달
15일이후 처음으로 750고지를 탈환했다.

<> 장중동향 =상승세로 출발했다.

국내증시가 하락을 끝내고 대세상승국면에 돌입했다는 외국계 증권사의
분석이 전해지고 포항제철의 기관매각분을 최소화한다는 보도로 블루칩이
오르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오전장중반 주가지수 750대를 돌파하면서 경계매물이 출회돼 상승폭이
둔화됐다.

그러나 후장중반이후 기아그룹 김선홍 회장이 경영권포기각서를 제출한다는
루머로 기아그룹주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 특징주 =한국전력에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고 한보철강을
인수해도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 포항제철에 기관매수세가 가세,
블루칩 상승을 이끌었다.

철강 증권 제지주도 강세를 보였다.

기아그룹주는 김선홍 회장의 경영권 포기각서 제출설로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독일 벤츠가 지분참여를 위해 쌍용자동차의 자산실사에 들어갔다는 소식으로
쌍용자동차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쌍용그룹주 강세를 선도했다.

낙폭이 컸던 우방 거평그룹주도 일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전일 오른 신호그룹 진로그룹주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개별종목장세가 전개되면서 재료보유주들이 순환상승했다.

중앙제지(사업구조조정) 대한중석(자산) 모나미(M&A테마) 등이 재료를
앞세워 상한가대열에 들어섰고 한동안 오른 동아금고 레이디 등은 가격제한폭
까지 밀렸다.

<> 진단 =투자심리 안정에 힘입어 당분간 상승국면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760대에 대기물량이 밀집돼 있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720대를 바닥권으로, 760대를 1차 상승목표로 실적호전주와 블루칩 중심으로
매매에 참여, 수익률 관리에 나설 것을 권장하고 있다.

<< 호재 악재 >>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 경영권 포기각서 제출설
<>은행이어 대기업도 신용 하락 위기
-미 S&P 신용도 하락조정 검토
<>독일 벤츠, 쌍용자동차 자산 실사 돌입
<>한국투신 수신고 24조원 돌파
<>미원그룹 회장 전격 교체
<>전경련 진성어음 전액 할인 촉구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