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D램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반도체업체의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반도체는 최근 6일 연속 상승하면서 연중 최고치인 4만8천원대까지
올랐다.

현대전자 주가를 앞질렀다.

외국인 한도소진율도 1주일사이 42%에서 52%로 상승했다.

삼성전자도 견조한 오름세를 보이며 7만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LG반도체와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현물시장에서 D램가격이 5.8달러 선으로 바닥권이어서 조만간 오름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주력제품이 올해말께부터 16메가D램에서 64메가D램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지면 선발업체인 삼성전자와 생산능력이 큰 LG반도체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관련, 전병서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위원(한경 애널리스트)은 "반도체
3사의 올해실적은 지난해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반도체 주가는 반도체
경기동향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현재 반도체 경기가 바닥권을 탈피하고
있고 올해말부터 64메가D램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