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원대에 육박하던 증권사의 차입금 규모가 8조원대로 낮아졌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의 차입금 규모는 7월말 현재 8조9천7백30억원
으로 지난해말의 9조9천5백97억원에 비해 1조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차입금 감소는 자기자본관리제도 시행에 따라 영업용 순자본비율이
1백20%를 밑돌면 부동산취득 타법인출자 등의 제한이 있기 때문으로 주식이나
채권을 팔아 부채를 갚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상품주식운용규모는 지난해말 10조1백23억원에서 7월말
8조6천2백억원으로 1조5천억원이 감소했다.

채권투자 규모도 6조2천6백90억원에서 5조4천9백14억원으로 8천억원정도
줄었다.

증권사들은 이외에도 지급보증축소 부동산매각 증권채발행 후순위채발행 등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해 재무구조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시행된 자기자본관리제도는 99년 3월까지 영업용 순자산비율이
1백%에 미달하면 임원문책 예탁금 일부별도예치 일부 영업정지 등을 명령할수
있게 돼 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