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증권사들이 지점을 잇따라 폐쇄하고 있다.

영업수지가 좋지 않은 지점을 폐쇄해 비용을 절감하고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자는 차원이다.

특히 수수료 자율화를 앞두고 영업실적이 둔화되고 있는 지점들이 폐쇄대상
으로 꼽히고 있어 대형 증권사들의 지점 증설경쟁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영증권은 9월30일자로 Y지점을 폐쇄하기로
하고 조만간 증권감독원에 신고할 예정이다.

또 유화증권도 현재 약정고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는 서초지점을
9월중에 폐쇄할 것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유화증권은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관리하는 계좌수가 2백70개에 불과한
인천지점문을 닫았다.

동방페레그린증권도 지난 3월말께 영업수지악화를 이유로 과천지점을 폐쇄
했다.

이처럼 소형증권사들이 영업실적이 좋지 않은 지점을 폐쇄하고 있는 것은
증권업 진출이 개방됨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을 예상해 외형위주보다는
영업수지를 중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화증권 이형근 영업기획팀장은 "소형 증권사중 위탁매매 수수료율이
자율화되면 적자를 내는 지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시대에서
살아나기 위해서는 적자지점을 폐쇄해 비용을 절감하고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