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자신탁은 당초 오는 9월말로 계획했던 고유주식 장부가 현실화 시기를
앞당겨 이달말 단행할 방침이다.

또 장부가 현실화를 통해 포트폴리오상 과다편입된 금융 건설 도매 등
이른바 "트로이카" 주식을 줄이는 대신 핵심우량주 등을 추가 매수할 방침
이다.

6일 대투의 한 관계자는 "경영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 9월까지 기다리지
않고 8월말을 기준으로 평가손을 1백%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며
"오는 12일께 이사회를 열어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행 세법상 평가손을 1백% 반영한 시점부터 5년동안은 당기
순이익이 발생하더라도 이월결손금이 있으면 세금이 면제된다"며 경영정상화
목표를 평가손 반영후 5년이내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고유주식 운용과 관련, 또다른 관계자는 "주가가 내년부터 본격 상승해
향후 5년간 매년 15~20%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소화능력(거래량)
을 보아가며 지난 89년말에 과다편입했던 트로이카주식의 비중을 줄이고
유망종목의 편입비중을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말 현재 장부가가 1조4천6백76억원인 대투의 고유주식 평가손은
7천4백25억원(50.6%)에 달하고 있다.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