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평등 박애라는 프랑스혁명사상의 씨앗을 뿌린 한 시대의 풍운아 혹은
자기과시욕에 휩싸인 희대의 폭군이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Napoleon Bonaparte).

역사속에 묻힌지 이미 오래인 이 인물이 최근 프랑스에서 열광적으로
재조명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엄청난 비용을 들인 전기영화가 제작되었고 그의 생애와 사상을 담은 책들이
출간 러시를 이루고 있다 한다.

세계 초강대국의 지위에서 물러난지 꽤 되었건만 프랑스 사람들의 뇌리에는
초강국에 대한 향수가 이토록 짙게 남아있는 듯하다.

이를 보면서 한달이 넘도록 무기력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
투자자들에게도 부활의 노래를 들려줄 영웅은 과연 없을까 하고 문득
기대해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