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는 행군편에서 "군대는 수가 많다고 유익한 것은 아니다.

오로지 맹목적으로 진격하지 말고 병력을 집중시켜 적의 동태를 잘 살피고
인재를 잘 기용하면 그만이다.

대개 생각없이 적을 경시하는 자는 반드시 적에게 사로잡히게 될 것이다"고
했다.

우리도 주식시장에서 수급을 이용한 맹목적인 매매(물량소진작전)라든지
아니면 어떠한 종목에 대한 막연한 정보사항 내지는 기대(루머편승매매)에
의한 매매를 통해 이같은 우를 자주 범하곤 한다.

주식투자도 일종의 전쟁이므로 병법이 필요한 것이다.

최근과 같이 수익이 잘 나지않는 장에서 일시에 만회하려는 생각에 맹목적
으로 진격해서는 안된다는 손자의 유무무진을 항상 기억한다면 최선의 방어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