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푹푹 찌는 요즘의 열대야 현상에 대한 덩달이식 풀이가 있다.

"물 열 대야를 뒤집어써야 잠을 청할 수 있다"고 해서 열대야로 부른다나.

증권맨이 보내는 한여름 밤은 더욱 무덥고 짜증스럽다.

거래가 없으니 약정실적이 올라가지 않는다.

이것 저것 좋다는 종목을 사봐도 손실을 보지 않으면 다행이다.

휴가도 제대로 가지못할 판이니 고역중의 고역이다.

그러나 골이 깊을수록 산세도 웅장하기 마련.

연초에 비해선 그래도 사정이 나은 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