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까지는 주가가 일정범위내에서 횡보할 것이다"

옵션시장에서 기관들이 향후 주가를 박스권으로 예상하고 혼합전략을 잇따라
시도하고 있다.

LG증권은 지난 24일 KOSPI 200을 71.90~83.05(종합주가지수 690~800)로 예상
하고 스트랭글(strangle) 거래를 했다.

스트랭글거래는 행사가격이 다른 풋옵션과 콜옵션을 동시에 매도 또는 매수
하는 전략으로 행사가격이 같은 옵션을 대상으로 하는 스트래들(straddle)
거래에 비해 이익규모는 작지만 이익을 낼수 있는 주가의 범위가 넓은게
특징이다.

LG증권이 취급한 옵션은 8월물 풋과 콜로 지난 24일 각각 행사가격 72.5의
풋과 82.5의 콜을 1백계약씩 프리미엄 0.3과 0.25에 5백50만원어치 매도했다.

LG증권은 이에 따라 8월물 만기일인 8월14일에 KOSPI 200이 71.90~83.05
사이에서 끝날 경우 이익을 내게 된다.

특히 72.5에서 82.5사이에 끝나면 매도금액을 전액 이익으로 챙길수 있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이 최근 KOSPI 200을 74.9~85.4(종합주가지수 720~820)로
예상하고 스트래들거래를 했다.

스트래들 거래를 시도한 하나은행이 최고 5천여만원의 이익을 내는데 비하면
적은 편이지만 이익을 낼수 있는 범위가 그만큼 넓은 셈이다.

LG증권 이세환 선물옵션부장은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주문이 많아
이를 이용해서 스트래들거래를 시도했다"며 중간에 범위를 벗어나면 선물을
팔거나 사 손실을 제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박주병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