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카메라가 수난을 당하고 있다.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려 했던 TV의 몰래 카메라가 인기를 끌자
엉뚱하게 백화점과 수영장이 훔쳐보기를 즐기려다 소비자의 분노에
휘청거리고 있다.

꼬리가 길면 잡히게 마련이고 과하면 탈이나는 법이다.

주식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비밀스레 감추려하는 정보일수록 루머를 증폭시킬 뿐이다.

수출이나 납품계약에 딸린 조건을 감추려 한 상장사, 은밀한 정보를 몰래
즐기려다 혼이 나는 투자자가 속출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