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가 주춤거리는 사이 투신을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가
들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투신권은 지난 한주동안 매수우위를 지속해 21~25일
까지 6백76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권도 3백26억원어치를 매수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공백을 메웠다.

같은 기간 전체 기관투자가들의 순매수금액은 1천39억원으로 1천억원을
넘어섰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투신권이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구조조정 관련주를
중점적으로 사들여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은행주를 중심으로 매물을 내놓아 같은 기간
63억원어치의 순매도를 보였다.

일반투자자들도 6백58억원의 대량 매도를 기록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