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환 < LG증권 파생상품팀장 >

7월물의 만기가 지나면서 8월물에 대한 거래량이 꾸준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

거래패턴을 보면 증권사들은 매도 우위를 보이는 반면 개인들은 여전히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풋옵션 매수는 손실의 범위가 지불한 옵션 프리미엄에 제한되지만 주가지수
가 행사가격 이하로 움직이지 않으면 투자금액 전액에 해당하는 손실을 입게
된다.

주식이나 선물이 시장의 방향에 근거하여 투자를 하는 일차원적 상품
이라면 옵션은 시간이라는 또 다른 차원을 고려하여 투자해야 하는 다차원적
상품이다.

물론 옵션을 매도하는 것은 무한한 손실 가능성을 갖고 있지만 적절한
매도 전략은 성공적인 옵션 거래에 필수적이다.

풋옵션을 매도하는 것은 시장이 최소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을 기대하는
전략이다.

풋 매도자는 주가지수가 상승하여 풋을 나중에 다시 낮은 가격에 되사기를
기대하게 된다.

풋매도자에게 가장 유리한 상황은 만기에 풋 행사 자격 이상으로 주가지수가
움직여 풋이 아무런 가치가 없게 되는 경우이다.

이 경우 매도자는 프리미엄 전액을 이익으로 향유하게 된다.

풋 매도자는 제한된 이익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무한한 손실위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어떤 풋옵션을 매도할 것인지를 결정하는데는 시장에 대한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클수록 행사가격이 높은 풋을 매도하는 것이 유리하다.

왜냐하면 행사가격이 높을수록 풋의 프리미엄이 높기 때문이다.

보다 보수적인 전략은 행사가격이 낮은 풋을 매도하는 것이다.

옵션 매도시의 시간가치 감소효과와 관련하여서는 내재변동성이 높은 풋을
파는 것이 유리하며 이는 과대평가된 옵션을 매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풋을 매도하는 것은 옵션이 갖는 시간가치를 매도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풋옵션을 매도하는 경우 만기까지의 시간이 적게 남아 있을수록 유리하다.

만기에 가까워짐에 따라 시간가치는 가속적으로 하락하기 때문이다.

시장이 박스권을 형성하리라고 기대되는 경우에 외가격 콜옵션과 외가격
풋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은 상당한 이익을 가져다 줄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