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당국의 악성루머 단속소식으로 자금악화설에 휘말렸던 주식들이 대량
거래를 터뜨리며 강하게 반등,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큰폭으로 상승했다.

회사채 수익률이 1주일만에 연11%로 떨어져 투자심리가 안정된데다 단기
낙폭과다에 따른 반발매수세도 활발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46포인트 오르며 6일이동평균선을 가볍게
뚫고 739.04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지난 18일이후 5일(거래일 기준)만에 4천만주를 넘어섰다.

<> 장중동향 =24일 주식시장은 일부 기업의 자금악화설에 하락세로 문을
연 뒤 전장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후장들어 증감원의 악성루머 단속소식이 전해지고 회사채 수익률이
11%대로 들어서면서 투자심리가 안정돼 상승세로 반전됐다.

자금악화설에 휘말렸던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상승폭이 커졌다.

<> 특징주 =벤츠의 지분참여소식이 전해진 쌍용자동차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쌍용제지 쌍용종금등 쌍용그룹주 강세를 이끌었다.

태일정밀은 장중한때 하한가까지 떨어졌으나 대량거래속에 낙폭을 크게
줄였다.

진로인더스트리는 부도방지협약기간을 연장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아세아자동차는 매각할 것이란 보도로 강세를 나타냈다.

진로인더스트리와 항응혈제 제조기술을 수출한 LG화학은 거래량 1위
(1백62만주)속에 이틀째 크게 상승했다.

5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던 신화와 태흥피혁이 상한가로 급반전했다.

특히 신화는 총발행주식(3백90만주)의 28.7%인 1백12만주(거래량 3위)나
거래돼 눈길을 끌었다.

만호제강은 전장동시호가때 10주 거래되며 하한가를 기록하다 후장동시
호가때 8천원 상승(10주)하는 특이한 주가흐름을 보여줬다.

<> 진단 =종합주가지수가 720선에서 강한 지지선을 형성한 뒤 크게 반등,
추가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고 있다.

특히 6일이동평균선을 가볍게 뚫고 75일선(740.54)에 바짝 다가선데다
거래량도 4천만주대에 달해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낳게 하고 있다.

그러나 증시여건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매수에는 부담이
있어 보인다.

실적호전 재무구조우량주 중심으로 선별투자에 나서는게 바람직해 보인다.

<< 호재 악재 >>

<>증감원, 악성루머 일제 단속
<>회사채 수익률 1주일만에 11%대 재진입
<>재경원, 은행.종금사에 1조5천억원 국고여유자금 지원
<>동남아 외환 위기 가속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