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가 지나간 자리에도 살아남는 자는 있기 마련이다.

부도공포감이 증시를 휩쓸고 간 뒤에도 다시 잎을 피우는 종목이 나타났다.

생명력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낙폭이 지나치면 튀어오르는 것이 주가속성.

그러나 증시 주변환경은 여전히 녹녹치 못하다.

자금시장 민심은 여전히 사납고 엔화도 1백15엔 부근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수급여건도 신통찮다.

물속을 깊숙히 들여다 보려면 수면이 잔잔해야 한다.

관망도 때로는 훌륭한 투자수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