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자금악화설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다소 안정을 되찾았다.

전일의 주가폭락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경기관련대형주와 은행 증권주를
중심으로 유입되면서 반등장세를 만들어 냈다.

대형주와 중소형주가 고른 상승세를 보였으며 업종별로도 광업 음료 나무
종금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4.60포인트 오른 730.58을 기록, 다시
730대를 회복했다.

매매는 여전히 부진한 편이어서 거래량은 3천만주를 웃도는 선에 그쳤다.

<> 장중동향 =약세로 출발한 시장은 기관들의 경기관련주 매수세와 은행
증권 등 금융주에 대한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전장 초반부터 오름세로
돌아섰다.

후장들어선 금융주에 경계매물이 흘러나와 종합지수 상승세가 수그러들기도
했으나 다시금 저가대형주와 금융주에 매수세가 이어졌다.

<> 특징주 =LG화학이 거액의 로열티를 받는 항응혈제 제조기술 수출계약을
맺었다는 공시로 1백만주가 넘는 매매가 이뤄지며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며
상한가를 터뜨렸다.

전일 크게 내렸던 조흥 상업 제일은행 등 은행주가 대량거래와 함께
오름세를 나타냈다.

개별재료주중에선 낙폭과대를 내세워 바로크와 세우포리머가 초강세로
돌아섰고 삼성자동차에 대한 납품계약설과 함께 실적호전 기대감을 앞세운
대창단조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후장 초반에 무상증자 계획을 공시함에 따라 매매정지된 한라건설도
강세였다.

초고속 에이즈발견시약 개발과 관련해 4일연속 초강세를 보였던 고려포리머
는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로 약세로 기울었다.

<> 진단 =증권전문가들은 불안했던 투자심리가 진정되면서 매기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되지만 고객예탁금이 줄어드는 등의 수급악화로 제한적인 반등
장세를 점치고 있다.

<< 호재 악재 >>

<>기아그룹 채권은행단, 기아에 1천6백억원 긴급지원방침
<>정부, 금융시장안정 노력 다짐
(22일 한국경제신문 주최 하반기 경제전망 특강)
<>계열사 축소 등 기아그룹 자구계획 발표
<>고객예탁금 감소세
<>신용담보부족 계좌 급증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