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산업 (대표이사 황춘택)은 자동차 내장재중 계기판 등을 장착하는
부품인 크래쉬 패드와 내부 천장재료인 헤드라이닝 등을 주로 생산하는
회사다.

지난 77년 설립된 이 회사 (자본금 70억원)는 94년 코스닥시장에
등록됐고 자동차 산업의 꾸준한 발전과 함께 지난해말 기준으로 총 자산이
6백96억원, 매출액 1천2백12억원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주력제품인 크래쉬 패드는 제품 특성상 편의와 안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다양한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자동차
부품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품목이다.

이 회사는 또 자동차 운행중 소음과 진동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안티패드와 자동차 문 안쪽의 수납공간을 구성하는 부품인 암레스트 등도
함께 생산하고 있다.

생산제품의 대부분 (95.7%)을 현대자동차에 납품하고 있고 이외에
현대자동차써비스 현대정공 쌍용자동차 등에도 납품하고 있으나 비중은
미미하다.

덕양산업은 87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각종 신기술 도입과 개발에
주력해왔고 94년에 7만5천달러의 기술료를 받고 이집트 비클 콤포넌트사에
자동차 부품제작 관련 기술을 제공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도
냈다.

또 지난 95년에는 ISO 9002 품질보증규격 인증을 획득했고 96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100PPM 품질 인증도 따내는 등 제품의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3백35% 수준이어서 다소 높은
편이지만 유보율은 2백78%, 금융비용 부담율은 1.3% 수준을 보이고 있어
재무구조도 비교적 안정돼있다.

이와함께 이 회사는 울산시 연암동에 위치한 1만4천3백평 규모의
공장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 부지의 장부가는 14억원이고 공시지가로는 80억원이다.

지난해 1천2백12억원의 매출에 41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린 덕양산업은
올해 1천3백89억원의 매출에 63억원의 경상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지난해 주당순이익 (EPS)는 5천4백77원이었고 올해에는 순이익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나 자본금이 늘어나 EPS는 4천50원선을 형성할
것으로 추정됐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3일자).